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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상호작용적 요인(대인지각)

by 너가 주인공 2023. 11. 7.

3) 인상형성의 경향성

어떤 일을 할 때 되도록 최소한의 에너지를 투자하여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고 하듯이, 우리는 타인에 대한 인상형성 과정에서도 이러한 경제적인 방식을 택하려는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s)인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는 최대한 경제적인 방식으로 한정된 정보처리 용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지적인 지름길을 선택하게 되고 이것들은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대신 여러 가지 편향과 판단 오류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핵심적 성격특성 : 어떤 사람의 성격특성은 다른 특성보다 인상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을 핵심적 특성 (central traits)이라고 합니다. 가령,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 온정적인지 여부는 다른 특성보다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 사람이 말수가 적다는 것은 온정성 여부보다 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말수 정도는 그 사람과 함께 할 때 우리가 느끼는 즐거움의 정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kelly(1967)는 핵심적 성격특성이 갖는 영향력을 수강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하였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심리학 초청 강사에 대해 소개해 주었습니다. 소개 내용은 한 가지를 제외하고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한 강의에서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소개했고, 다른 강의에서는 '냉정한'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강사는 동일한 내용과 방식으로 두 번의 강의와 토론을 20분간 진행하였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 학생들에게 강의 평가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똑같은 강의실에 똑같은 강의 내용과 방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소개했던 강의를 들은 학생들에게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출성과 나쁜 평의 중시 : 만약에 개강 첫날 어떤 여학생이 한복을 입고 나타난다면, 또는 어떤 남학생이 스커트를 입고 강의실에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그 여학생 또는 그 남학생은 학생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특이하게 보이는 어떤 특성은 다른 특성에 비해 확실히 인상형성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특출성의 효과(salience effect)라고 합니다. 인상형성 과정에서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가 더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을 부정성 효과(negative effect)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긍정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한 판단보다 부정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한 판단에 대해 보다 강한 확신감을 갖고 있으며, 부정적인 인상은 변화시키기가 어려운 반면, 긍정적인 인상은 쉽게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긍정성 편향 : 우리가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분하고 그 수를 비교해 봅시다. 아마도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위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성을 긍정성 편향(positivity bias)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을 더 많이 경험하고 싶어 하며, 나쁜 소식보다는 희소식을 전하기를 좋아합니다. 사람이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할 때 입을 다무는 것을 함구효과(mum effect)라고 합니다. 영국의 대 문호 셰익스피어도 "나쁜 소식은 그 소식을 전하는 사람에게 전염된다."고 한 것을 보면 예로부터 함구효과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확증적 편파 : 우리가 어떤 사람과 만나면 거의 즉각적으로 그 살마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가설을 형성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일단 어떤 가설이 만들어지면 이 가설들은 타인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확증하는 방식으로 당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가설에 맞는 증거는 채택하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할 것입니다. 이를 확증적 편파(confirmatory bias) 라고 합니다. 확증적 편파를 검증한 연구를 보면, 이 실험에서 남학생은 여학생과 짧은 전화통화를 하도록 요청받습니다. 통화 전에 남학생들에게 그들의 전화 상대방에 대한 배경 정보와 사진을 보여 줍니다. 남학생의 반은 매력적인 여자의 사진을 보고, 나머지 반은 매력적이지 않은 여자 사진을 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진 속의 여자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고, 실제 여자 전화 파트너의 매력 정도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기 전에 남학생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평정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그 결과, 매력적인 여자 사진을 본 남학생들은 그들의 전화 파트너가 침착하고, 유머감각이 있고, 개방적이고 사교적이라고 판단하였으며, 매력적이지 않은 여자 사진을 본 남학생들은 그들의 전화 파트너가 어색하고

내성적이며 비사교적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편견과 차별 :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나 견해를 편견(prejudice)이라고 하고, 집단으로부터 사회적으로 기피. 배제당하여 불평등과 불이익을 받는 것을 차별(discrimination)이라 부릅니다. 편견과 차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상형성의 오류에는 범주화와 고정관념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는 종족, 성, 나이, 성적 지향에 근거하여 타인을 범주화(categorization)합니다. 이것은 범주화된 구성원이 그들의 실제보다 더 동질적이라고 지각되며, 고정관념에 근거해서 그들의 행동을 설명하려고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