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행동
분노를 유발한 사람이 아닌 제 3의 대상에게 공격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분풀이한다.' 는 말이 있는 것처럼 분노를 일으킨 대상이 아닌 다른 약한 대상에게 분노감정을 대치하여 표출하는
방법입니다.
*수동적 공격
겉으로는 공격적 의미가 드러나지 않지만 상대방을 간접적 혹은 우회적으로 괴롭히는 공격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우연을 가장하여 상대방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상대방을 곤란에 빠뜨리거나 상대방이 바라는 일을 하지 않는 행동등이 이에
속합니다.
*내향화
상대로부터 공격을 당해 나의 가치가 훼손된 것은 결국 내가 약하고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림으로서 자책하는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때로 분노감정을 우울감정으로 이어지게 하기도 합니다.
*승화
이것은 분노감정을 직접 발산하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용인된 건설적인 방법으로 발산하는 방법입니다. 운동이나 창조적인 작업에 몰두함으로써 분노감정을 해소하는 것으로서, 분노감정의 성숙한 발산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서
용서는 개인의 철학적 가치관에 근거하여 상대방에 대한 분노감정을 스스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용서는
분노감정을 처리하는 가장 성숙된 방법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방밥이기도 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용서]라는 책에서 용서의 진정한 의미를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용서란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그 마음으로부터 나를 놓아 주는 것이다.
이처럼 용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거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용서는 나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결국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대처가 용서인 것입니다.
한편, Ellis는 불필요한 분노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첫째, 선악에 대한 유연한 기준을
견지합니다. 선악의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잇으며, 절대적인 기준은 찾기 어렵습니다. 둘째, 타인에게 과도한
당위적 규율을 엄격하게 부과하지 않습니다. 셋째, 타인이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실제로 나에게 돌아온 피해와 손해에 대해서 현실적인 평가를 합니다. 넷째, 처벌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춘 대응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처벌하기보다는 내가 원치 않는 행동을 상대방이 더 이상 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슬픔
일반적으로 슬픔은 상실에 대한 인간의 정서적 반응으로서 안간관계에서 흔히 경험하는 고통스러운 감정입니다. 특히
슬픔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같이 인간관계의 상실을 경험할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슬픔은 여러가지 인간관계 상황에서 경험되는데, 크게 세 가지 상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상황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관심과 애정을 상실했을 때입니다. 두번째는 자신이 중요한 가치나 역할을
상실했을 때입니다. 가령, 사고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잃거나 사회적 지위를 잃어버리는 경우와 같이 자신의 중요한 가치를
상실했을 때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세번째 상황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죽음이나 이별입니다.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Kubler-Ross는 [상실수업]에서 상실의 5단계 이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상실의 5단계란 죽음, 이별, 비극, 배반, 실연 등 깊은 슬픔을 동반한 상실의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말합니다. Kubler-Ross는 죽음을 앞둔 환자의 가족들을 면담한 결과로서, 상실에 대한 환자가족의 심리상태를 부정, 분노, 협상, 우울 그리고 수용의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슬픔의 행동적 표현방식은 슬픔의 강도, 개인 그리고 문화마다 다릅니다. 슬픔에 대한 첫 번째 행동적 표현방식은 슬픔
감정을 표출하는 애도행동입니다. 두 번째는 무활동으로, 두문불출하여 은둔하거나 식음을 전폐하고 즐거운 활동을 멀리 하는 것입니다. 세 번재는 상실한 사람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아쉬운 마음으로 되새기고 괴로운 경험에 대해 후회하는
반추행동입니다. 네 번재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정서적 지지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때로 가까운 사람을 상실한 슬픔을
잊고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급격하게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경우가 그 예입니다. 다섯 번째는 상실의 고통이 심할 때
그러한 고통을 주고 떠나간 사람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하는 경우입니다.
'시간은 가장 좋은 의사다.' 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슬품은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상실의 슬픔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우울 또는 절망의 상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실의 슬픔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고 충분히 공감을 받도록 하며 상실의 빈 자리를 다른 사람이나 의미 있고 생산적인 일을 통해서
서서히 채워 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독감
고독감은 타인과 단절되어 고립된 상태에 대해 주관적인 감정입니다. 흔히 고독감은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기인합니다. '나는 혼자이고, 믿고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또는 '나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고독감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 됩니다. 고독감이 장기화되고 심화되면 우울감, 공허함, 무망감 그리고 절망감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Schmidt와 Sermat는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의 영역을 가족관계, 이성관계, 친구관계, 직업적 동료관계의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었는데, 이러한 네 가지 영역 중 어느 한 영역의 인간관계가 결여되어 있거나 불만족스러울 때
인간은 고독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