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남녀별 결혼에 대한 오해와 편견
앞에서 결혼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와 진실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서는 남녀별로 갖게 되는 결혼의 오해와 편견에 대해 살펴보기로 합시다.
*여자들이 갖기 쉬운 결혼에 대한 오해와 편견
1.'내 남자만은 아니겠지' : 남자는 대부분 비슷한 성향을 가집니다. 단지 얼마나 더 도덕적이고 자제심을 가지는지의 정도가 다를 뿐입니다.
2. '결혼식과 준비가 결혼의 전부' : 결혼식은 결혼생활에서 작은 부분입니다. 몇 달간 준비한 물건과 집, 결혼식이 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애 기간부터 서로의 인생관과 성향을 알고 맞춰 가는 것입니다.
3. '남편이 다 해 주겠지' : 서정윤의 [홀로서기]라는 시에는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라는 싯구가 있습니다. 혼자 설 수 없어서 둘이 된다면 둘 다 넘어지는 것이 결혼입니다. 그러나 혼자 설 수 있는 둘이라면 뛰어갈 수 있는 것도 결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사랑이 다 해결해 줄 거야' : 사랑도 하나의 조건입니다. 흔히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의 힘으로 그 사람을 바꿔서 살아야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나태, 도박, 주벽, 폭력은 그 사랑만으로 쉽게 고쳐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무시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이해하면서 결혼한 이후에 바꿔 가면서 살아가려고 한다면 마음과 몸을 병들게 할 것입니다.
5. '결혼생활도 연애처럼 한다' : 연애는 생활의 모습이 아니라 생활 밖의 모습을 보여 주고 보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에서 연애처럼 사는 것을 원한다면 연애 때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6. '둘만 좋으면 된다' : 결혼은 양가집안, 친척, 친구 등등 여러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맺는 것으로서 무인도에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7. '완전한 평등' : 인간이 사는 세상에 완전한 공평과 평등은 어렵습니다. 크든 작든 어느 한쪽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바라는 게 아니라 자신이 희생할 부분이 무엇인가 조율하기 위해 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8. '살다가 아니면 헤어지면 되지' : 흔히 결혼을 하고 오랫동안 살아 본 사람들은 "결혼보다 100배는 어려운게 이혼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숨죽이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신중한 결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9. '재미있고 유쾌하니까 결혼생활도 그럴 것이다' : 사회 속에서 모습이 가정에서 모습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기쁨도 있지만 때로는 애환도 있고, 때로는 즐거움도 있지만 때로는 화가 나는 일도 있습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고 상대방을 격려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혼생활입니다.
10. '돈이 많으면 그래도 낫겠지?' : 돈은 기회입니다. 그러나 전부는 아닙니다.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경제관념, 도덕성, 성설성이 없다면 그 돈은 스스로를 겨누는 칼이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남자들이 갖기 쉬운 결혼에 대한 오해와 편견
1. '결혼만 하면 된다' : 스스로가 노력하지 않는데 얻어지는 행복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과 행운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즉, 행복은 복권처럼 떨어지는 행운이 아닙니다.
2. '난 돈만 벌면 된다' : 남자들이 갖게 되는 결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자기는 돈만 벌어다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 하나로 행복해지지는 않습니다. 존재감, 사랑, 경제력, 인간관계와 같은 여러 조건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3. '가정은 아내의 책임이다' : 남편과 아빠는 곧 돈이라는 공식이 고정관념이 되면 이미 남편 혹은 아빠는 가정에서 소외됩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4. '날 사랑하니까 내 부모님도 사랑할 것이다' : 남자들 중에는 자신의 배우자가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부모도 사랑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배우자에게도 부모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내 부모도 소중한 것처럼 배우자의 부모도 소중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5. '밤에 부부생활만 잘하면 된다' :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 여자에게는 지옥과 같고 남자에게는 의무가 되는 게 부부생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생활보다 중요한 것이 부부간의 의사소통, 보다 구체적으로 대화입니다.
6. '매일 보니까' : 매일 본다는 건 지루한 일상이 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적당한 긴장감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로 회피한다면 벽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7.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 흔히 '표현하는 사랑이 아름답다.'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달콤한 말은 상대에게 힘이 되고 능력이 되고 일상에 대한 대화는 관심의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8. '결혼하면 잘 챙겨 주겠지' :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고 사랑도 움직입니다.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인간은 참 간사한 동물'이라고도 말합니다. 결국 내가 싫으면 남도 싫고, 내가 귀찮으면 남도 귀찮은 것입니다. 내가 먼저 챙김을 받기에 앞서 서로에게 봉사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3)성공적인 결혼을 위한 적응
첫째,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상호 간의 인정, 신뢰, 존중, 이해를 바탕으로 부부간에 긍정적인 마음이 싹트게 됩니다.
둘째, 존중하라. 부부간에 상호존중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위협을 느끼지 않게 되고 방어적 의사소통이 감소하게 됩니다.
셋째, 서로의 다른 준거 틀을 이해하고 수용하라.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부부는 경험, 생각, 태도 등이 비슷하기 때문에 준거 틀이 유사하여 의사소통이 더 잘 됩니다. 그러나 과거 생활경험이 다르면 같은 사건에 대한 견해가 다를 수 있는데, 서로의 준거 틀을 이해하면 불일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경청하고 또 경청하라. 듣는 것은 적절하게 말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들어 준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에 대하여 흥미가 있으며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뜻이므로 관계를 강화시켜줍니다.
다섯째, 모호한 메시지의 의미를 구체화하라. 불명확한 메시지에 대한 부정확하고 자의적인 해석은 오해와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러이러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함으로써 모호한 메시지의 의미를 분명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공감하라. 부부간에 공감하면 사소한 일에서도 배우자의 감정, 분위기, 요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집니다.
일곱째, 상대방의 감정을 알고 있음을 알려라. 감정은 언제나 논리적이지는 않습니다. 배우자가 자신의 감정상태, 특히 부정적 감정상태를 알린다면 부정적 감정은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덟째,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라. 상대방의 기분만을 고려하여 해야 할 말들을 삼가고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홉째, 자기개방을 하라. 적당한 자기개방이 필요합니다. 특히 부정적인 자기 개방은 때로 부부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정적인 자기 개방의 표현은 나-전달법과 같은 방법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