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기의 부모역할
아동기는 만 6~12세로 Piaget의 발달단계에 따르면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합니다. 아동기에는 부모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또래집단의 비중이 점차 커지게 되며, 성 역할 고정관념이 증가하여 6학년 때에는 성인과 비슷하게 됩니다. 아동기의 주요한 부모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격려자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부모는 아동기 자녀에게 심리적인 측면의 양육을 제공해야 하고, 또래로부터 거부되거나 또래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아동에게는 거부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훈육자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취침과 기상, 준비물 챙기기, 숙제하기, 공부하기 등 새로운 생활습관에 적응하고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훈육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부모의 훈계나 권고에 반발하고 반항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부모와 갈등이 새롭게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민주적인 양육태도를 통해 자녀를 지도해야 합니다.
-근면성 발달을 돕습니다. 부모는 아동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과제를 부여하여 다양한 작업에서 성공하는 경험을 축적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야단을 치면 열등감이 생기므로 수행을 지켜보면서 격려하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을 돕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하며, 성공경험을 많이 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학습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부모는 자녀가 학습 내용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설명해 주고 자료를 제공하는 학습조력자 역할도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인터넷의 음란물 등의 유해한 내용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청소년기의 부모역할
청소년기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시기입니다. 청소년기는 생리적 욕구의 조절, 새로운 존재로서의 자아정체감 수립 등의 발달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인지발달 면에서 급격한 신체적.정서적 변화에 따라 자신의 외모와 행동에 너무 몰두해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도 자기만큼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관심사와 타인의 관심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자기중심성이 두드러집니다.
청소년기의 자기중심적 사고를 나타내는 것으로는 상상적 관중과 개인적 우화를 들 수 있습니다. 상상적 관중이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언제나 무대 위에 서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관객으로 생각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개인적 우화란 자신의 감정과 사고는 너무 독특한 것이어서 다른 사람인 부모나 교사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은 너무도 중요한 인물이라는 믿음 때문에 자신이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왜 여기에 왔는가?' 등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되며, 자아정체감 형성의 결정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주요한 부모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격려자로서의 역할입니다. 청소년기 자녀의 급속한 신체적 성장은 부모의 체벌이나 통제를 어렵게 하고 부모의 권위는 도전을 받게 됩니다. 또한 부모가 설정한 규칙이나 가치관에 대해 논리적 모순을 발견하고 비판적으로 부모를 대하게 됩니다. 부모는 아동기와는 달라진 청소년의 버릇없는 태도에 당황하여 화를 내거나 방어적으로 행동하기 쉽습니다. 이때 수동적 공격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자녀를 격려하고 평등하게 상호존중하는 태도로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청소년기 자녀가 또래로부터 배척이나 따돌림을 털어 놓고 상담할 수 있는 대상은 현실적으로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에 비해 인생 경험이 풍부하고 자녀에게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보여 줄 수 있으므로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의사소통기술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와의 대화에서 의사소통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지나치게 비판하고 통제하며 비난하는 대신 나-전달법이나 공감 반응으로 표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