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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대처와 인간관계_2

by 너가 주인공 2023. 9. 28.

3) 스트레스 수준과 건강 및 수행

낮은 불안은 동기를 유발하지 못하고 준비를 소홀하게 만들어 학업성취를 저하시킵니다. 반면 과도하게 높은 불안은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을 떨어뜨려서 학업성취를 방해합니다. 즉, 적당한 정도의 불안과 긴장이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스트레스가 없거나 너무 낮은 수준의 경우 일의 능률도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동네 골목에서 심심풀이로 자기를 두는 평번한 노인들도 백전백승할 수 있는 상대와 경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지겨운 일인가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아마 곧 그런 상대와는 경기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도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는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지겨운 상태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적당한 재미를 위해 차나 포를 떼고 장기를 둡니다. 즉, 적정 수준으로 승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높입니다.

반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과도하게 되면 생활의 리듬이 깨어져서 수행성적이 나빠지게 됩니다. 이는 스트레스가 너무 높으면 불안을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불안은 신체를 떨리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불안을 없애고자 하는 동기에만 집착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시험에서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거나 운동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기록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내는 것 등은 모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스트레스와 열은 비슷합니다. 열이 현저하게 없다는 것은 생명이 없다는 것으로 곧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상태입니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레스가 현저하게 없는 상태는 즐거운 상태가 아니라 무료하고 지루하고 짜증나는 상태입니다. 스트레스와 열은 없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적정한 것이 좋은 것입니다. 만약 열이 높다면 무엇보다 먼저 낮추어야 합니다. 반대로 열이 낮아서 저체온증이 생기면 빨리 열을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몸이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적절한 체온을 만들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고 외부 환경에서 오는 자극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없게 됩니다. 반대로 스트레스가 너무 낮아도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권태와 무료함이 증가합니다. 당연히 여러 과제에 대응하는 적응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열은 낮은게 좋은 것이 아니라 제일 적당한 상태, 즉 최적화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와가 나거나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아지면 생리적인 흥분이 고조됩니다. 생리적인 흥분이 고조되면 주의집중력이 저하되고 충동적인 행동을 쉽게 하게 됩니다. 이처럼 생리적인 흥분이 증가되어 주의력과 정보처리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현상을 터널시야이라고 합니다. 결국 스트레스 수준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언제나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최적의 스트레스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체온은 여러 면에서 서로 다릅니다. 무엇보다 먼저, 건강에 적당한 체온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합니다. 나이와 문화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36도와 37도 사이의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스트레스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갑에게는 스트레스가 너무 낮아 지루한 과제가 을에게는 너무 높아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자극이 어른에게는 너무 쉬울 수도 있습니다. 또 과제의 종류에 따라서는 남자에게는 쉬우나 여자에게는 어려워 강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사람에게도 최적의 스트레스는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온화한 날씨에서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과제도 지나치게 더운 날씨에서는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든 도구가 잘 갖추어져 있는 여건에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도 필요한 도구가 없을 경우에는 큰 좌절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모든 조건에서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는 최적의 스트체스 수준은 없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2. 스트레스의 원인

스트레스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제는 없던 스트레스의 원인이 오늘 생기기도 하고, 오늘 있던 스트레스의 원인이 내일이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이라는 양면성을 고려할 때,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스트레의 원인을 외부 원인과 내부 원인의 두 가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스트레스의 외부 원인

*생활환경의 변화

Lazarus와 Folkman은 인간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으로 개인이 가진 자원의 한계를 초과하여 개인의 안녕을 위협하는 현상을 스트레스라고 지적한 바와 같이, 현대사회의 다양한 변화와 요구는 각 개인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연구들이 어떤 생활환경의 변화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Holmes와 Rale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생활환경 혹은 생활사건이 얼마나 우리의 재적응을 어렵게 하는지를 평정하는 사회적 재적응 평정척도를 표준화하였습니다.

이 척도는 지난 1년 동안 어떤 생활변화 혹은 생활사건이 자신에게 일어났는지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평정척도 점수를 합산하여 스트레스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스트레스 생활사건 총점이 150점 이하이면 생활환경 변화에 근거한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은 낮은 편이고, 150~199점이면 스트레스 수준은 경미하며, 200~299점이면 스트레스 수준은 견딜만하고, 300점이 넘는다면 스트레스 수준은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결혼, 임신, 승진, 휴가, 졸업 등의 긍정적인 사건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