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융, 에릭슨의 성격의 발달과 특징

1. 아들러의 성격의 발달과 특징

오스트리아의 아들러는 비엔나 정신분석학회의 회원이었으나 프로이트를 떠나 자신의 성격 이론을 발전 시켰습니다. 그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중심 에너지가 성욕이 아니라 ‘우월을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아동기에는 성인에 비해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자신을 무기력한 존재로 보지만, 이런 열등감과 무력감을 가지고 극복하고 역량과 권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향상하는 동안 자기만의 독특한 생활 양식을 만든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 양식이 성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습니다. 아들러 역시 프로이트처럼 아동의 행동 양식이 6세 이전에 형성된다고 보았고, 열등감뿐만 아니라 형제 관계나 출생 순위도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습니다. 가령, 첫째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나 주위 사람에게서 사랑과 관심을 받다가 동생의 출생으로 자신의 사랑을 빼앗기는 좌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맏이는 자신감을 상실하거나 미래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지기 쉬운 반면, 규칙을 중요시하거나 타인에 대한 배려, 책임감 등 긍정적요소도 가지게 됩니다. 둘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던 형제와 모든 것을 나누고 생활해야 하므로 적응력, 승부욕 및 소유욕이 강합니다. 때로는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제 2인자보다는 제 1인자가 되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냅니다.

 

2. 융의 성격의 발달과 특징

스위스의 융 역시 프로이트의 중요한 동료이자 후계자였으나 아들러와 함께 프로이트가 성욕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반대하여 그를 떠나 분석심리학파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대한 개념을 수용하였는데,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하나의 차원으로 본 것에 비하여 융은 무의식을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구분하였습니다. 개인 무의식은 프로이트가 설명한 개념과 동일합니다. 자아에서 억압되거나 잊은 채로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한 때에 전의식에서 끌어올려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융이 프로이트와 구분되는 부분은 바로 집단 무의식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고, 느끼는 감정, 욕구가 모두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과거 조상 때부터 저장되고 축적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전된 것이 바로 집단 무의식입니다. 이런 집단 무의식은 모든 인종에게 있으며, 신화나 전설, 민담 같은 문화나 관습의 형태로 전승되어 다음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습니다. 융은 이렇게 조상에게서 유전되어 내려오는 상징을 원형이라 지칭하였고, 이는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문화의 학습과 관습에 의해서 습득된 것이라고 보았다. 프로이트가 성의 본능을 강조하며 아동기의 경험을 통해 성격이 형성된다는 것에 비해 융은 이성적.정신적 특성을 강조하여 중년에 이르기끼지 거의 전 생애를 통해 성격 형성이 이루어지며, 그러한 성격의 근원이 개인적 경험보다 과거로부터 연속된 전체를 조화롭게 통합하는 쪽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융은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을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구분하고, 주관적 세계와 외부 세계를 지각하고 이해하는 정신적 기능을 사고, 감정, 감각, 직관으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심리적 유형에 대한 개념은 다음에 성격 유형 분류검사에 기초가 되게 된다.

 

3. 에릭슨의 성격의 발달과 특징

에릭슨의 성격 이론은 프로이트와 함께 정신분석학을 연구하던 중 그 토대를 잡았습니다. 그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동의하지만 성의 발달에 의한 인간의 발달은 생애 전체 중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보았으며, 성격의 발달은 생애 중 한 부분이 아닌 전 생애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또 무의식보다는 자아를 강조하고 개인의 욕구 충족보다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남달리 개인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의 성숙에 따라 개인에게 요구되는 과업이 따르게 되고 개인의 인생이 달라 질 수 있다고 보고, 전 생애를 여덟 개의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마다 마땅하게 이루어야 할 발달 과업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신뢰감 대 불신감으로, 출생한 다음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발달 과업입니다. 유아가 출생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부모다 유아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친밀한 양육 태도로 지속적이고 일관된 행동을 보여 주었느냐에 따라 아이는 첫 번째 사회적 관계를 가지는 부모에게서 신뢰감을 형성하고 이를 일반화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외부 세계를 두려워하는 불안정한 성격을 갖게 됩니다. 둘째, 자율감 대 수치심으로, 이 시기가 되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셋째, 진취성 대 죄책감으로, 이 시기에는 그 전에 형성된 자립심과 자율성을 기초로 스스로 어떤 행동을 준비하고 계획하여 실천하려는 욕구를 가지게 됩니다. 넷째, 근면성 대 열등감으로, 학교생활을 통해 아동은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갑니다. 다섯째, 정체감 형성 대 역할 혼미로 어린이와 어른의 중간 과정에서 가정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역할을 통합하고 자아 개념을 정립해 나가는 시기입니다. 여섯째, 친밀감 대 고립감으로,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기에 접어들면 취업과 결혼 등 중요하게 해결해야 되는 과제들이 많습니다. 일곱째, 생산성 대 침체성으로 진로와 결혼 문제를 해결하고 중년기에 접어들면 자녀 양육과함께 다음 세대를 위하여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를 위해 창조적으로 노력하는 시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덟째, 통합성 대 절망감으로, 인생의 마지막 노년기에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만족감을 느끼게 되며 자아 통합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와 같이 에릭슨은 성격 발달에서 개인과 사회의 역할 및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일생의 주요 시기에 주어지는 발달 과업에 따라 성격의 점진적인 발달을 설명하였습니다.